일 하는 건 즐겁기도 하고 즐겁지 않기도 하다. 출근은 하기 싫지만 출근길은 즐거울 때도 있다. 야근은 싫지만 퇴근시간이 끝나도 마우스를 놓지 못할 때도 있다.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지만 때로는 어렵기도 하다. 언제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정말 질려버릴 때도 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힘든 건 얼굴, 말, 행동에서 느껴지기도 할 거다. 나는 감춘다고 하지만. 가끔은 모든 일이 귀찮고 힘들어서 창밖을 보는척하며 졸기도 한다. 오늘은 단순 반복작업이 있어 굉장히 많은 생각을 했다. 정리되지 않은 원초적인 생각들. 생각하는 스스로가 뭐 이런 거까지 생각이 나는 거냐라고 할 정도로. 오늘 블로그 일기는 뭘 써볼까? 저녁은 뭘 먹을까? 하지만 언제나 같다. 결론이 없다는 거. 흘러가는 대로 가끔은 그냥 두자. 스트레스 만들지 말고.
가끔은 출근할때 즐거울 때도 있다. 혼자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거나 노래를 듣거나 오디오북을 듣거나. 그런 시간들이 문뜩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출근할 때 한 가지 꼭 지키는 루틴이 있는데 라디오를 듣는 거다. 김영철의 철파엠을 꼭 듣는다. 개인적으로 개그맨 김영철 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재밌기도 하지만 그 넘치는 기운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듣고 있으면 기운이 난다고 할까? 사람을 기운 나게 해주는 힘이 있는 거 같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침에 꼭 하는 일과가 되어 버렸다. 그나저나 차는 언제 앞으로 가는 거냐...
출근길에는 누구나 급하다. 투덜거리지만 끼어들면 버스에게는 앞을 내어주는 편이다. 버스를 타고 다녔던 어릴 때가 생각 나서다. 버스 안에서 늦을까 봐 동동거렸던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
해피해킹을 쓴 지 수년이 되었다. 가끔 내 자리에서 일에 대해 설명해 줄 때 당황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작고 예쁜 키보드지만 불친절한 키보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만족감을 준다. 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구간이 있다 문득문득.
옆자리 이메다와 밖으로 나가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 키가 2m라 이메다다. 일보다 키가 더 쓸 곳이 많은 친구다.
점심. 직장인들에게는 공통 난제 점심이다. 오늘은 뭘 먹을까?
일이 끝나면 지나쳐 가는 곳이다. 매번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언제나 사람들이 있어 사진을 찍어보지 못했다. 마침 오늘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아 얼른 카메라를 켰다. 나이가 들면 꽃이 예쁘고 풍경이 예쁘다 하던데 난 아직 나이를 덜 먹었나 보다.
그렇다. 노잼도시 대전이다. 난 노잼도시란 타이틀이 싫지 않다. 오히려 도시에 캐릭터가 입혀진 거 같아 더 친근감이 든다. 대전시에서 해야 할 일을 전 국민이 해주고 있단 느낌이다. 요즘 꿈돌이는 가족들이 생겼다. 예전처럼 꿈돌이와 꿈순이만 있는 게 아니다. 꿈순이와 결혼해서 아이들도 낳았다. 93 엑스포의 그 꿈돌이가 아닌 것이다.
집에 갈 때도 윌라로 책을 듣는다. 소설도 듣고 자기 계발서도 듣는다. 글쓰기를 위한 책을 읽기도 하고, 하지만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책은 듣기보단 읽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거 같다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 본다. 그래도 안 읽는 거보단 듣는 게 더 나은 방법이고 하나라도 더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시도조차 안 하면 되는 게 없다. 로또도 사야 1등이 되길 꿈꿀 수 있는 거고. 뭐든 안 하는 거 보단 하는 게 이득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분명 힘들고 재미도 없지만 조금이라도 나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하는게 좋다.
오늘은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말을 꺼냈다. 어설프지만 이거조차 쌓이면 언젠가는 더 나은 글쓰기를 하겠지. 이 글을 본 미래의 나는 창피하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찮은 일기가 쌓여 몇 년후의 나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어 놓을지 모른다. 일단 가보자. 오늘도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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