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셉터는 넷플릭스 액션 영화다. 매튜 라일리가 감독을 맡았고 상영시간은 97분이다. 2022.6월 3일에 개봉되었고 토르의 아내로 유명한 엘사 파타키가 주연으로 출연했다. 그 외 루크 브레이시, 메이옌 메타, 콜린 프릴스 등이 출연했다.
인터셉터는 러시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키는 요격기를 말한다. 이 영화에서 인터셉터는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와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하지만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두 곳만 존재한다. 그릴리 기지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점령당했고 나머지 한 곳을 지키기 위한 여군 대위 JJ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러시아 핵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지켜라
JJ(엘사 파타키)는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인터셉터 기지로 발령을 받는다. 이곳의 책임자와 대화중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음을 암시하는듯한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녀가 기지로 오자마자 지휘관으로부터 개인화기를 챙겨 따라오라는 지시를 한다. 짐을 풀기도전에 사건이 발생한 탓이다. 통제실로 가 지휘관에게 포트 그릴리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곳은 테러리스트들에게 점령당했고. 내부자의 소행일 것이라 예측한다. 이때 러시아에서 핵미사일 16기를 도난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포트 그릴리가 당했다면 이곳도 내부 첩자가 있을 것이고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 판단도 잠시. 지휘관은 행동을 개시한 내부 소행자 테러리스트의 총에 맞아 숨진다. 영화 극초반 생각보다 빠르게 영화의 내용이 전개됐다. JJ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어느정도 활약을 해줄 것으로 보였던 지휘관도 초반에 죽는다. 테러리스트들의 정보도 바로 초반에 드러났다. 빠른 전개에 초반부는 분명 긴장감이 있었다. 초반부의 총격전과 JJ의 격투신도 우려를 덜어냈다. 생각보다 액션신이 좋았다. 평이 좋지 않았지만 기대감을 갖게 했다. JJ는 두 개의 격벽 중 한개를 닫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안에 있던 거구의 적과 사투를 벌인다. 힘으로는 적수가 되지 못했지만 센스를 발휘해 거구의 적을 쓰러뜨린다. 적을 쓰러뜨린 후 두 번째 방벽을 닫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안심도 잠시 테러리스트들은 용접기로 문을 뜯어내기 시작한다. 그사이 벽을 두고 테러리스트의 우두머리인 알렉산더 케셀과 심리전을 벌인다.
2000년대 액션 영화의 부활
이쯤까지 봤다면 90년대나 2000년 초반에 액션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뭔가 비슷한 맛을 느꼈을 것이다. 특히 생각이 났던 영화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숀 코넬리의 주연작 더 록이다. 이때쯤 나왔던 액션 영화들은 스토리 설정들이 비슷했다. 이런류의 영화들이 굉장히 많았던 시기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영화보기를 진행했다.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의 액션과 긴장감은 연결됐지만 중간중간의 개연성없는 인물의 등장부터 영화는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개연성 없는 인물이란, 바로 쿵후를 하는 동양인의 출연인데 통제실에 다른 통로가 없는지를 묻는 JJ의 물음에 상병이 다른 곳은 없다는 대답이 무섭게 통제실 바닥이 터지며 쿵후 보이가 튀어 오른다. 아, 이때부터 직감했다. 이건 아니라는 걸. 아무리 전투병이 아니라지만 총이 옆에 있고 자신을 죽일지 모르는 적에게 총을 쏘지도 못한다는 상황 설정은 답답함의 연속이다. 물론 그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JJ가 쿵후 테러리스트도 제압했다. 하지만 뭔가 처음부터 빌런의 냄새를 풍기던 비버가 일을 저지른다. 초반부 총격전에 통제실에 있던 비버는 총알이 머리에 스치며 정신을 잃은 상태다. 나의 예상이 맞았다. 비버도 테러리스트중의 한 사람. 비버는 숨겨뒀던 권총으로 JJ와 상병에게 총을 쏘고 제압한다. 나머지 한 개의 방벽이 열리고 테러리스트들은 통제실에 발을 들인다. 테러리스트들은 러시아인이 아닌 다름 아닌 미국인들. 말로는 미국은 변질됐다며 새로운 나라로 다시 세운다고 하지만 결국 그들의 목표는 돈이었다. 우두머리 케셀은 해킹으로 미국 전역에 방송을 내보낸다. 핵미사일을 탈취했고 본보기로 발사하기로 했다고. 모든 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케셀은 핵미사일을 미국 본토로 날려 보낸다. 이때 카메오로 출연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나타난다. 아주 사이가 좋다고 하는 아내의 출연에 힘을 실어줄 모양이었던 듯하다. 토르의 출연은 성공적이었다. 잠시나마 웃음을 선사했으니까. 한 편 발사된 핵미사일을 JJ가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격추시켜 버린다. 계획이 자꾸 틀어지자 케셀은 요격기지를 침수시키기로 한다. 침수를 막기 위해 통제실의 상병이 바다로 뛰어들지만 그도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당한다. 이때를 틈타 케셀은 통제실을 장악하고 나머지 15기의 핵미사일을 미국에 발사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JJ는 비버와의 대결에서 비버를 처치한 후 같이 바다에 빠지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바다 밖으로 나온 후 사다리를 올라간다. 한 팔로 원숭이처럼 천장의 봉에 매달려 한 단계씩 앞으로 뛰어 전진하는 이 장면은 과연 영화에 득이 되는 장면일까 싶다. 남자 여자를 떠나 인간이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장면이다. 혼신의 힘을 다한 JJ는 가까스로 인터셉터를 날려 미국 본토로 향하는 핵미사일의 요격에 성공한다. 이때 등장하는 러시아의 잠수함. 자신을 데리러온줄 안 케셀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리지만 러시아군은 케셀에게 총알을 박는다. 미국을 구하고 케셀은 이제야 도착한 네이비씰에게 구출된다.
감상평
평이 낮은 영화는 이유가 있다. 초반부는 상당히 괜찮다 생각했다. 분명 어떤 부분이 어색하고 개연성이 떨어지는지 대충은 듣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없었던 탓인지 오히려 초반부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반부부터 이야기의 전개가 갈피를 못 잡는듯했다. 캐릭터의 심리나 배경을 중심으로 묘사하든, 액션에 집중을 하든 둘 중 하나만 했다면 오히려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2000년대의 액션 영화들 중 좋았던 부분들을 짜깁기 해서 가져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JJ가 겪었던 군에서의 비리나 알렉산더의 배경 이야기 등은 없어도 이야기 전개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듯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감독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케셀이 인질로 잡았고 총으로 쏘는 장면이 나와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왔다. 무장한 친구들이 주변에 있어서 자신을 살려줬다고 하는데 허술하기 짝이 없는 상황설명이다. 그리고 병실에서 JJ와 아버지의 대화중 카메라가 아웃되면서 영화는 끝이 나는데 병실을 뒤덮은 꽃들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중심을 잘 잡은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의 평은 시청자 본인이 하는 것. 분명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생각보다 멋진 액션 장면들과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아주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어느 정도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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