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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이 시프트, 뱀파이어 사냥을 시작한다!

by 필로버스 2022. 8. 15.

데이 시프트는 2022년 넷플릭스에서 공개했다. 장르는 코미디 액션으로 아주 가볍게 볼 만한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러닝타임은 112분이다. 제이미 폭스, 데이브 프랭코, 스눕 독, 나타샤 류, 메건 굿, 칼라 소우자 등이 출연했다. 감독은 J.J. 페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존 윅에서 스턴트맨과 스턴트 코디네이터로 제작에 참여했다.

지는 해와 야자수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멋진 포즈가 보인다.
데이 시프트, 버드와 빅존의 모습

 

뱀파이어 사냥을 너무 무겁고 어둡게 그리지 않았다. 액션이 많고 중간중간 웃음포인트들도 존재한다. 이제까지 나온 뱀파이어 사냥꾼들은 인류를 위해서 뱀파이어들과 싸웠다면 데이 시프트에서는 먹고살기 위한 생계형 헌터가 등장한다. 결국 생계를 위해 사냥을 했지만 그게 문제가 되어서 아주 큰 일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배우 제이미 폭스가 딸을 너무 사랑하는 뱀파이어 헌터로 나온다. 여기에 눈길을 끄는 인물 스눕 독의 연기도 눈여겨보면 좋겠다. 생각보다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이번 역할이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무더운 여름 가볍게 시청하면 좋을 영화다.

 

딸의 등록금과 치아 교정비를 벌어야 한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고 유명한 배우 제이미 폭스(버드)는 생계형 뱀파이어 헌터다. 수영장 청소부로 위장해 뱀파이어들을 사냥하고 그들의 송곳니를 뽑아 판다. 그날도 청소부로 위장해 뱀파이어 집에 잠입했고 집에 있던 늙은 뱀파이어와의 엄청난 사투끝에 송곳니를 뽑아온다. 초반 액션은 시선을 끌기에 성공적이다. 분위기는 너무 어둡거나 무겁지 않았지만 액션은 아주 화려하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오지만 뱀파이어들은 총을 맞아도, 칼에 베어도 쉽게 죽지 않는다. 몸이 접혀도 다시 일어나니 잔인하단 생각도 들지 않는다. 늙은 할머니 뱀파이어와 젊은 남자 뱀파이어를 처리하고 어김없이 송곳니를 뽑았다. 뱀파이어가 죽을 때 남기는 가스를 지워내기 위해 일단은 집으로 향한다. 흔적을 지우고 딸을 데리러 간 버드. 딸을 집으로 데려다주는 시간은 너무나 행복하다. 전처에 딸을 데려다준 버드는 믿고 싶지 않은 얘기를 듣는다. 학비와 병원비도 내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곳을 정리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이곳 LA에서 플로리다로 떠나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버드는 일주일 안에 돈을 마련해 온다고 말한다.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애원했고 전처는 그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단 일주일. 이런 설정이 영화 분위기를 대변해 준다. 이제까지 유명한 뱀파이어 영화들은 사랑이나 생존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버드는 말 그대로 생계를 위해 사냥을 한다. 그래서 무겁지 않고 심각하지 않다. 남은 시간동안 맘 졸이지 않고 편히 영화만 즐기면 된다. 돈이 필요한 버드는 쫓겨났던 뱀파이어 헌터 연합을 다시 찾아간다. 심각한 규정위반을규정 위반을 저질러 연합에서 쫓겨났지만 1급 헌터인 빅 존(스눕 독)에게 부탁해 헌터 연합에 재가입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 연합이란 설정도 뱀파이어와의 싸움이 일상이 되어버려 심각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주기에 좋은 소재였다. 헌터들은 연합에 가입되어 있어야 보험도 가입이 되고 전리품도 비싸게 팔 수 있어 가입은 필수 조건이다. 가입은 성공적이었지만 일이 생겼다. 초반에 죽였던 할머니 뱀파이어가 바로 뱀파이어의 보스급 오드리의 딸이었던 것이다. 오드리는 버드를 잡아 복수하려 한다. 돈을 빨리 벌어야 하는 버드에게는 아주 귀찮은 일이 생겨버렸다. 연합에서 버드의 규정 위반을 감시할 소심한 파트너를 버드에게 붙였다.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세스는 뱀파이어와의 싸움을 볼 때마다 바지에 오줌을 지린다. 위험하지만 순탄하게 흘러가던 버드의 생존은 오드리가 버드의 전처와 딸을 인질로 잡으면서 복잡하게 꼬여버린다.

 

버드의 조력자들.

조력자로 나오는 스눕 독(빅 존)은 카메오일거라 생각했지만 주연급이다. 연기도 꽤 좋았고 이런 배역이 정말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버드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데 말랐지만 큰 키에서 나오는 포스랄까, 가볍지 않은 느낌이다. 오히려 강한 이미지의 래퍼라서 캐스팅을 잘했다는 생각마저 든다. 버드의 파트너 세스는 데이브 프랭코가 맡았다. 꽤 알려진 배우고 연기도 좋다. 세스의 역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미지라고 생각된다. 머리는 똑똑하지만 소심하고 겁이 많다. 버드를 따라 다니며 싸움을 옆에서 지켜보지만 항상 바지에 오줌을 싼다. 보통 이런 캐릭터는 주인공과 친해진 후 죽어서 주인공의 분노를 끌어올리거나 어떤 계기로 인해 각성을 하게 되는데 세스는 후자 쪽이다. 아주 대단한 변신은 아니지만 버드에게 힘이 되어주는 파트너로 다시 태어난다. 버드의 딸 역시 아주 대담하고 겁이 없는 어린이다. 아빠를 닮아서였다고 생각했는데 납치되어 끌려가던 엄마의 행동과 말을 보니 엄마를 닮은 게 분명했다. 버드는 페이지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감상평

고난도 액션과 잔혹한 장면, 웃음 포인트가 적절하다. 무겁지 않고 심각하지 않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괜찮았던 영화다. 무더운 날에 머리 아픈 생각들이 있다면 머리를 비우고 보면 좋겠다. 스눕 독의 연기도 좋은 시청 포인트다. 무게감 있고 들떠 있지 않은 연기는 꽤 좋았다. 오버스럽지 않아서 자연스러웠다. 버드와 세스의 조합도 좋았다. 오랜 시간 연기로 다져진 둘이어서인지 연기 호흡이 좋았다. 데이 시프트는 화끈한 액션과 특색 있는 등장인물, 독특한 영화 소재가 좋았다. 뱀파이어 영화는 대부분 비슷한 액션과 스토리를 보여왔지만 생계형 헌터라는 재밌는 소재를 더해 심각하지 않고 재밌는 영화가 탄생했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갈 수 록 시간에 쫓겨 마무리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듯했다. 뜬금없는 아군 캐릭터의 등장 등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과 단조로운 스토리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잔인한 장면이 많이 연출되니 이런 부분에 특별한 거부감이 없다면 가볍게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총을 든 버드의 어깨에 뱀파이어의 손이 얹혀져있다.
버드의 어깨위에 뱀파이어의 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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