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바꿨다. 항상 쓰던 아이폰이다. 요즘도 인터넷에선 아이폰이니 갤럭시니 뭐가 좋니 그건 왜 쓰니 등등의 한심한 글들을 볼 수 있다. 그 논쟁에 동참하고 싶지도 않다. 둘 다 장단점이 있고 쓰는 사람이 편하면 그만이다. 강요할 필요도 없다.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니.
나는 애플기기를 거의 쓰고 있지만 쓰게된 이유는 단순하다. 일 하는데 편해서다. 하나하나 쓰다 보니 지금처럼 늘어나 있을 뿐이었다. 그걸 다시 바꾸는 게 귀찮고 힘들어서 계속 쓰고 있는 것뿐이다.
이번에는 프로맥스를 사봤다.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불편한 부분도 있다. 제일 만족하는 부분은 주사율도 아니고 크기도 아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노치가 익숙해서 그냥 써왔지만 항상 뭔가 거슬렸다.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고. 그 문제가 해결됐다.
오늘도 일기를 쓰자 생각하고 뭘 쓸까 고민하다가 핸드폰에 대해서 일기를 써보자 하고 머릿속으로 구상을 했다. 그래, 핸드폰 이야기니까 핸드폰 사진은 하나 있어야겠지? 음, 핸드폰을 바닥에 두고 한참 생각했다. 핸드폰을 바닥에 내려놓으니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있는 바보 같은 내가 보였다. 그때 마침 태권도를 갔다 집에 들어온 아이의 핸드폰을 빌려 찍었다. 사진 찍는 일이 꼭 필요하진 않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핸드폰이 없으면 사진조차 못 찍는다니. 너무 의지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다.
핸드폰을 사면 케이스는 거의 프레임바이를 사용하고 있다. 항상 만족도가 컸다. 이번 케이스는 아내가 사줬다. 역시나 맘에 든다. 사용하지 않는데도 케이스 느낌이 좋아 핸드폰을 계속 만져보기도 했다. 마그네틱 링이 있는 제품인데 자력도 세고 완전 만족이다.
스마트데빌이란 강화유리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됐다. 네이버에서 강화유리를 검색하던 중 뭔가 좋아 보이길래 무턱대고 사봤는데 아주 좋다.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먼지가 너무 잘 묻는다. 처음에는 내 옷들의 주머니가 더러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내가 산 제품은 AR 고화질 저반사 강화유리라는 제품이었는데 유리를 편하게 붙이는 부착키트가 들어있어 아주 편하게 유리를 붙였다. 제품 상세페이지에는 눈을 가리고 강화유리를 부착하는 사진이 있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샤워를 하고 난 후 욕실에서 붙이면 먼지가 가라앉아 먼지 걱정 안 하고 붙일 수 있다고 했는데 시험해 보지는 못했다. 샤워를 하고 이런 번잡스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눕고 싶을 뿐.
패키지에 후가공이 화려하다. 패키지도 강화유리 한 개 포장하기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단단한 메커니즘?으로 되어있다. 이거 하나 넣자고 이렇게??? 음... 그래도 뭔가 정성이다 싶어 기분이 나쁘지 않다. 사실 패키지랑 내용물을 꺼내보고는 오히려 감탄했다. 다음에도 구매할 거 같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먼지만 덜 붙는다면 말이지.
요즘은 확실히 핸드폰을 사용하는 횟수나 시간의 빈도가 많이 늘고 있다. 일 때문이기도 하지만 잠깐잠깐 시간이 생길 때면 습관처럼 보게 된다. 의식적으로 줄여보려고 노력도 하지만 쉽지는 않다. 시대에 맞춰가야지 나도. 이 글을 쓰고 또 핸드폰을 켜겠지? 그냥 흐름대로 가자. 괜한 스트레스받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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