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사러 갔다. 밥을 먹으러 갔다가 옷을 보게 되었다는 게 정확하다. 내 옷은 아니었고 아내와 아이의 옷이었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에 나도 마침 속옷이 필요해서 유니클로에 갔다. 밥을 먹고 있던 중 유니클로 리프레시 위크 절찬리 진행 중이라는 광고도 왔고.
생각난 김에 유니클로도 가보기로 했다.
최근에는 유니클로 매장이 많이 없어진 거 같다. 온라인으로 많이 사는 이유도 있겠지만 매출이 떨어지고 사람들의 관심도 떨어져서 매장을 철수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고마워하고 있다. 아이 같은 경우는 매년 크고 있기 때문에, 매년이 뭐야 4분기로 나눠서 크고 있기 때문에 옷을 자주 사줘야 한다. 아내는 계절별로 동대문에 가서 아이의 옷을 보따리로 사 오기도 한다.
저학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거다. 옷이 깨끗하기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배가 찢어질 듯 튀어나온다.
자주 옷을 사줘야 하는 평범한 직장 아빠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유니클로를 가끔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SPA 브랜드들도 자주 가긴 했다. 하지만 옷감 질도 안 좋았고 몇 번 입히지 못하고 버려야 할 상태가 되어서 버린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돈에 비해서 완성도나 지속력이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주 애용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그만한 완성도를 만들어내는 브랜드가 많지 않은거 같다.
그런데! 요즘 비싸졌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을 넘으면 나도 가지 않을 듯.
유니클로중에 내가 요즘 가장 만족하는 카테고리다. 속옷! 예전에는 사본적이 없었고 이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때 무봉제에 아주 편하다는 얘기를 듣고 사보게 되었는데 와~~ 너무 편하더라. 느낌도 너무 좋고. 하지만 단점도 있다. 내 기준에 길이가 너무 짧아서 말리는 느낌이 든단 거였다. 그리고 오래 입다 보면 보풀이 생기고 생각보다 빨리 헐렁해진다.
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메쉬울트라심리스복서브리프가 길이가 길게 나왔더라. 입어봐야 알겠지만 이전 모델보다는 덜 늘어날 거 같다. 입을 때 더 쨍쨍하다. 신축성이 덜 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착용감이 편한 건 이전과 같다.
사고 나서 세탁을 한 후 처음 입어본 느낌은 너무나 좋았다. 느낌도 예전과는 좀 달라졌다. 소재가 메쉬인 거 같다. 이전 모델이 훨씬 부드럽긴 하다. 어떨지 몰라 한 개만 샀는데 더 사둘걸 그랬나 보다.
할인 끝나기 전에 더 사러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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