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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브런치

by 필로버스 2024. 5. 5.

브런치를 먹는다고 갔다. 나도 어릴 땐 좋아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먹기도 했고.

그냥 그런 분위기를 좋아했던거 같다. 여유? 있는 시간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특별하게 가고 싶다고 생각난 경우는 없었다. 주변의 누군가가 가고 싶다고 하면 가곤 했지만 내가 먼저 가고 싶다고 생각되었던 적은 없던 거 같다.

요즘은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가는 길마다 보여서 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해지자. 배가 안 찬다.

배 부르려고 가는곳은 아니지만 먹고 일어나면 뭘 먹었는지도 기억 안 나고 배고프다.

 

몽뜨. 분위기는 맘에 든다.

 

도안동에 있는 몽뜨라는 곳을 갔다. 따라간거지만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여기 있던 시간만큼은 뭔가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차분한 시간을 보냈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오랜만이라 좋은 느낌이 있었다. 여느때처럼 특별하진 않았지만 요즘 갖지 못했던 차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배가 차지 않았던 것만 빼면 말이다.

 

음식과 커피.

 

좋은 시간이었지만 나오는 순간 다른 음식이 생각났다. 국밥이나 먹으러 가야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대화들로 시간을 채웠지만 허기짐은 채울 수 없었다. 브런치는 새참정도인 거 같다.

이걸 어떻게 밥대신 먹는단 말인감.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배고파 3시에 밥을 다시 먹고 저녁을 늦게 먹어 잠을 늦게 자버렸다. 덕분에 다음날 또 늦잠을 자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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