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래디우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by 필로버스 2022. 9. 6.

영화 래디우스는 2017년에 개봉했습니다. 15세 이용가로 스릴러 장르입니다. 상영시간은 92분이며 캐나다에서 제작했습니다. 캐롤라인 라브레쉐와 스티브 레오나르드 두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주연은 디에고 클래튼호프와 샬롯 설리반이 맡았습니다.

 

바닥이 동그랗게 그을린 땅위에 남녀 주인공이 등을 맞대고 서있다.
그들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 래디우스

 

주변의 모든 것을 죽게 하는 남자.

래디우스의 감독은 두명입니다. 둘은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보고 영감을 얻게 되어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올드보이의 두 주인공의 관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연결되어 있는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연출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아주 창의적입니다. 남자 주인공 디에고 클래튼호프는 유명한 배우는 아니지만 꾸준한 활동으로 여러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큐브 제로와 퍼시픽 림이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 샬롯 설리번은 캐나다 배우로 콜로니:지구 최후의 날이 대표작입니다. 자동차 시고가 난 후 남자 주인공의 반경 30m에 있는 모든 생명체는 죽게 됩니다. 남자 주인공 리암은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됩니다. 사고 전의 일들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로 정신을 잃었던 리암은 지나가는 차에게 도움을 청하려 도로로 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 쪽으로 다가오던 차는 차도에서 벗어나며 벌판으로 처박히게 됩니다. 이상함을 감지한 리암은 차로 달려갑니다. 차 문을 열어 운전석을 확인한 리암은 죽어있는 운전자를 보게 됩니다. 조금 전까지도 자신을 향해 오던 차의 운전자가 죽었다니 믿을 수 없는 일입니다. 리암은 경찰에 연락을 합니다. 경찰이 이름을 물어봤지만 리암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지갑을 찾아 신분증을 보고 이름을 알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하늘에서 죽은 까마귀가 떨어집니다. 리암은 불길한 감정을 느끼고 사고 현장을 벗어납니다. 도움을 청하러 들어간 식당에서도 사람들이 모두 죽어있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아주 유명한 영화가 아니면 예고편을 찾아보지 않습니다. 래디우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영화 초반부 바이러스에 관한 영화라고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그 예상은 얼마 못가 틀렸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리암은 자신과 가까이 있는 생명체가 모두 죽는다는 걸 눈치챕니다. 리암은 신분증을 보고 자신의 집을 찾아갑니다. 자신이 의문의 바이러스에 걸려 주변에 있는 생명체가 죽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리암은 집을 막아버립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한참 생각을 합니다. 그때 리암은 밖에서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는 위험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리암에게 다가와 죽게 됩니다. 집 밖에 있던 남자가 죽는 걸 보게 된 리암은 바이러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입을 막고 집 근처의 까마귀에게 다가갑니다. 역시 까마귀는 죽게 됩니다. 리암은 바이러스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 때문에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창고에 숨어 지내게 됩니다. 창고를 수리하던 중 한 여성이 자신을 찾아옵니다. 그녀에게 돌아가라고 소리칩니다. 하지만 가까이 와도 그녀는 죽지 않았습니다. 그 여인은 자신이 리암과 같이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사고차의 주인이 리암이라는 경찰의 말을 듣고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여주인공 제인은 기억을 찾기 위해 집을 살펴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리암은 그녀가 같이 있으면 생명체가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리암은 자신이 사용하던 외딴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둘은 외딴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둘은 조금씩 부분적으로 기억을 찾게 됩니다. 둘은 사고가 난 장소로 향합니다. 리암은 제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지만 제인은 그의 말을 믿지않습니다. 리암과 제인은 원인을 밝혀보기 위해 병원에 갑니다. 하지만 의문의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리암과 제인을 떨어뜨려 경찰들은 모두 사망하게 됩니다. 다시 오두막으로 도망간 둘은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던 중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엄청난 반전의 시작

별 생각없이 보던 영화는 여기서부터 엄청난 반전이 시작됩니다. 단순히 SF적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SF의 상상은 있지 않습니다. 내용을 모른 상태로 이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부분 이후부터는 읽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오두막에서 각자 떨어져 있던 리암과 제인은 기억을 되찾게 됩니다. 호수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있던 리암은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리암은 제인의 쌍둥이 언니 로즈를 죽인 연쇄살인마였던 것입니다. 피해자의 시체를 호수에 빠드려 은폐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 시간 제인은 오두막에서 이상한 책을 한 권 발견합니다. 그것은 리암이 써놨던 실종자들의 포스터와 살인의 기록들이었습니다. 책을 넘기던 제인은 그 책에서 자신의 쌍둥이 언니의 포스터를 보게 됩니다. 제인은 리암이 자신의 언니를 죽인 살인자라는 걸 알게 됩니다. 리암에게 총을 겨누지만 차마 죽일 순 없었습니다. 리암 역시 자신이 살인마였던 사실에 괴로워합니다. 현상금이 걸린 리암을 찾아온 괴한들에게 제인은 총을 맞습니다. 리암은 급히 제인을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수술을 하기위해 멀어지는 제인을 보며 리암은 결국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게 됩니다.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의 영화였습니다. 정보없이 보게 된 영화는 SF 스릴러라는 착각을 하게 했습니다. 번개를 맞아 기억을 잃고 무서운 능력이 생긴 주인공의 이야기라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머리를 치는 반전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남녀 주인공이 기억을 찾기 위해 찾았던 사고 현장은 동그랗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오해를 하게 만든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UFO의 흔적이라고 생각할만한 미끼를 던진 것이었습니다. 외계인이 번개에 바이러스를 심어 주인공에게 주입한 것일지 모른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틀렸습니다. 반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감독들이 이런 장면들을 넣은 게 아닐까 합니다. 시청자들을 완전히 따돌린 좋은 반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그래픽이 있지도 않았고 스케일이 큰 장면들도 없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나 반전의 재미가 탄탄해 아주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생각할 수 없는 소재도 참신합니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 궁금증을 남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재미가 충분히 아쉬움을 없애줍니다. 꼭 찾아볼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비오는 숲속 들판에 번개가 쳐 둥근 자기장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습.
주인공들의 기억을 잃게 만든 번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