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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리스트, 전사가 된 신부

by 필로버스 2022. 9. 3.

영화 프리스트는 2011년도에 개봉한 영화다. 폴 베타니, 매기 큐, 칼 어번, 릴리 콜린즈 등이 출연했습니다. 스콧 찰스 스튜어트 감독의 연출로 공포와 액션 장르입니다. 러닝타임은 약 90분이며 15세 관람가입니다.

 

프리스트, 신부의 성스러운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 프리스트는 2011년 개봉 당시 정확히 말하자면 그전부터 국내에서 굉장히 이슈가 된 영화입니다. 만화가 형민우의 작품 프리스트가 원작이었기 때문입니다. 할리우드 최초로 한국 만화가 영화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가져가 리메이크하거나 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든 중요한 작품입니다. 영화 자체는 흥행하지 못했고 평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형민우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지만 영화는 만화와 몇 가지 비슷한 점 빼고는 많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내용을 함축하기에는 원작을 다 담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화가 더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한 두해 전까지 프리스트는 완결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봤던 만화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완성도를 더 높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저는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인상 깊게 봤던 리전의 폴 베타니, 블라인드 사이드의 릴리 콜린즈, 펜도럼의 캠 지갠뎃 등 재밌게 봤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나와 더욱 좋았습니다. 개봉은 2011년이라서 오래된 영화지만 개봉 당시 이슈가 많이 되었던 영화기에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만화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개봉과 동시에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화 리뷰를 위해 기억을 떠올리던 중 갑자기 생각나 다시 한번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지금 봐도 역시나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만화 같은 연출 장면들이 간혹 나옵니다. 만화가 원작이지만 조금만 현실성 있게 연출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해가 들지 않는 거대한 미래 도시가 배경입니다. 도시는 교회의 규율에 통제됩니다. 인간과 강력한 뱀파이어와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수세기에 걸친 전쟁으로 지구는 죽어갔습니다. 인간들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뱀파이어에 밀려 거대한 성벽으로 보호된 도시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생존합니다. 뱀파이어와의 전쟁을 위해 프리스트들을 길러냅니다. 혹독한 훈련을 받고 전사로 탄생한 프리스트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한 교회는 전쟁이 종식되자 프리스트들의 능력을 두려워합니다. 교회는 종교의 힘으로 프리스트들을 능력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생존이 걸린 이런 환경에서도 고위 성직자들은 군인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보호하려고만 합니다. 보호받지 못하는 시민들은 뱀파이어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합니다. 영화의 첫 장면입니다. 한 무리의 프리스트들이 뱀파이어의 본거지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뱀파이어들의 습격을 받습니다. 프리스트들이 후퇴를 하려 했을 때 한 명의 프리스트가 뱀파이어에게 붙잡혀 끌려가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 동료의 손을 놓치고 맙니다. 시간이 흐른 후 뱀파이어는 대부분 사라졌고 나머지들은 수감이 됩니다. 주인공은 성 밖 황무지에 살고 있던 형의 가족이 뱀파이어에게 습격당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형과 형수는 죽게 되고 그의 조카 루시는 비밀공간으로 피합니다. 하지만 뱀파이어에게 발각되어 끌려가게 됩니다. 프리스트는 성직자를 찾아가 지위를 복귀시켜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직자들은 서약을 빌미로 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조카를 구하기 위해 교회를 배신하고 성 밖으로 나서게 됩니다. 형의 집에 도착한 프리스트는 그 지역의 보안관 힉스와 함께 조카 루시를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배신한 그를 가만둘 리 없는 성직자는 다른 프리스트를 시켜 그를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프리스트와 힉스는 형의 집에서 단서를 찾아 루시를 찾으러 떠납니다. 힉스와 함께 뱀파이어의 하이브로 진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소굴 안의 뱀파이어들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하이브를 지키는 괴물 뱀파이어와의 결투 중 주인공을 처치하기 위해 온 다른 프리스트(매기 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프리스트와 힉스는 뱀파이어를 태운 기차가 도시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차를 따라잡은 프리스트는 놀라게 됩니다. 몇 년 전 하이브에 떨어진 동료가 뱀파이어로 변해 사람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카 루시를 인질로 삼아 주인공 프리스트를 회유하려 합니다. 하지만 프리스트는 힉스와 프리스티스와 힘을 합쳐 열차를 폭파시킵니다. 

 

한국만화를 원작으로 한 프리스트

영화 프리스트는 위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국내 인기 만화였던 형민우의 프리스트를 원작으로 합니다. 그 당시에는 엄청난 이슈였습니다. 비주류였던 국내 만화를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든다는 사실은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영화는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만화를 좋아하고 형민우 작가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모두 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화를 영화로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었을 듯합니다. 만화에서 표현되는 쾌감과 스타일리시 액션을 그대로 옮기진 못한 거 같습니다. 간혹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화의 성공보다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대부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영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나 화면 구성을 만화나 게임에서는 상대적으로 표현하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한계적 표현을 관객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요즘의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이 영화를 채우지 않았지만 이 영화와는 충분히 어울린만한 액션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모험적 시도를 하고 있는 감독들을 응원해줘야 더 좋은 작품들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처음 이야기를 끝까지 잘 끌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군더더기 없었고 깔끔했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원작을 많이 담아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영화를 봤다면 원작 만화를 보기를 추천합니다. 완결도 나지 않았고 궁금한 점들을 남겨둔 채 어디론가 사라졌지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국내 만화를 원작으로 한 첫 할리우드 영화라는 의미를 기억하고 본다면 좋은 영화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프리스트가 오토바이를 타고 황량한 사막을 달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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