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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목숨을 건 탈출

by 필로버스 2022. 9. 15.

 

남과 북의 합동 탈출 작전, 모가디슈

영화 모가디슈는 2021년 여름에 개봉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 재개봉을 했습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하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합니다. 남북과의 관계를 스토리로 한 영화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먼 타국에서 남과 북이 주는 감동적인 영화는 색다른 소재였습니다. 우리에게는 유명한 감독인 류승완 감독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영화 '베를린'에서도 남과 북의 첩보 스릴러를 선보였습니다. 모가디슈에서는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한 남과 북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다룹니다. 88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한국은 유엔 가입을 하려 합니다. 대륙 중 유엔 회원국이 가장 많았던 아프리카를 공략하려 소말리아로 향합니다. 한신성 대사관과 안기부 정보 요원 강대진 참사관이 팀을 이뤄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이 이를 저지하려 방해공작을 펼칩니다. 배경이 된 1989년에서 1990년 소말리아는 불안한 사태에 있었습니다. 마침 1990년에 소말리아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대통령의 독재에 시위대는 반란을 일으킵니다. 시위대는 각국 대사관에 경고를 합니다. 자신들을 돕지 않으면 독재정부와 같은 편으로 삼고 무차별 공격을 가하겠다고 말입니다. 시위대가 대사관을 공격 목표로 잡은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각 나라에서의 지원이 소말리아의 부패 독재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반란은 더욱 커져 1991년에는 내전이 발생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은 한국전쟁 당시를 떠올립니다. 다른 나라들의 이익과 이념을 위해 한 민족이 전쟁을 해야 했던 상황을 대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나려고 한 대한민국 대사 한신성과 강대진은 준비한 선물을 들고 대통령 궁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무장 강도의 습격으로 선물을 뺏기고 맙니다. 이 모든 일이 북한대사가 벌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일이 잘 못됐을 때 그곳에는 림용수 대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둘은 서로를 아주 미워하는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던 중 소말리아에서는 반군이 대규모 시위를 일으킵니다. 반군들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게 됩니다. 북한 측의 태준기는 자신들이 돈을 주고 고용했던 정보원들에게 북한 대사관을 뺏기게 됩니다. 목숨만 겨우 건진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도움을 받으러 중국 대사관으로 향했지만 중국 대사관 역시 습격을 당한 후였습니다. 그들은 자존심을 버리고 살기 위해서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도움을 청하러 옵니다. 깊은 고민 끝에 그들을 받아들이고 남과 북은 하나가 되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게 됩니다.

 

재미와 메시지를 주다.

남과 북은 진심이 아닌 목적 달성을 위해 서로를 속이고 이용합니다. 하지만 자신과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서 남과 북은 힘을 합쳐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한민족이라는 점이 점차 서로를 믿게 만듭니다. 자연스럽게 남과 북은 마음이 맞아갑니다.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아주 흥미롭게 그려냅니다. 88 올림픽의 성공을 북한은 아주 싫어했습니다. 한국 대사관에서 북한 어른들이 아이들의 눈을 가리는 장면과 남한 측의 접촉을 두려워하는 장면 등이 나옵니다. 이런 장면들은 어린 세대에게 신선한 충격과 재미로 다가올 포인트입니다. 이런 상황은 전반에 걸쳐 나옵니다. 영화의 스토리를 한층 더 흥미롭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재미를 더합니다. 이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인간적이며 직장인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준 한대사 역의 김윤석 배우. 카리스마 넘치고 냉정해 보이는 림 대사 역의 허준호 배우. 냉철하지만 밉지는 않은 강 참사관 역의 조인성 배우. 익살스럽지만 독기가 살아있는 태참사관 역의 구교환 배우. 진짜인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를 더 몰입하게 만듭니다. 강 참사관과 태참사관의 조화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여기에 진짜 같은 소말리아의 그 당시 상황 연출과 외국 배우들까지 더해져 한층 재미와 긴장감을 더합니다. 로케이션 촬영이지만 정말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목숨을 건 탈출 장면의 하이라이트 카체이싱 장면입니다. 총알이 날아드는 소리도 아주 생생하게 표현됐습니다. 류승완 감독은 음향효과에도 아주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서 책을 이용해 차를 보호합니다. 남과 북의 자동차가 목숨을 건 레이싱을 시작합니다. 이 부분이 영화의 최고 하이라이트입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영화를 보며 모두 무사히 탈출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아주 다양한 카메라 워크를 보여줍니다. 차 안과 밖을 교차하며 배우들의 표정연기와 긴박함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후반부의 탈출 장면에서 억지 눈물을 유도하지 않은 부분도 좋습니다. 억지 감동을 만들기 위한 장면이 없어서 오히려 더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냉정하고 날카로운 연출이 영화가 말하는 메시지를 더 정확히 전달했다고 판단됩니다. 완성도 넘치는 영화, 아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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